(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각 20일 현지 동포와의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가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으로, 오늘날 한국과 영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로 발전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안보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무역 협력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하는 한편, 양국 협력의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에 뿌리내리고 열심히 일해 온 동포들의 노력 덕분에 한영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4만 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형성한 재영 동포들이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면서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동포 대표로 환영사에 나선 김종순 JS Holdings Group 대표는 "윤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이후 영국을 방문한 첫 국빈이라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력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환영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는 대한민국의 에너지에 힘입어, 영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한영 간 우의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승철 대영한인의사협회장은 ▲재영 동포사회 대상 의료 상담 및 진단 ▲한인 의대생 대상 멘토-멘티 프로그램 운영 ▲한인 고등학생 대상 의·치대 진학 세미나 개최 등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의료봉사 및 후배 양성을 통해 동포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조솔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자문위원은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통일 교육에 힘쓰고 있다"며, "동포사회 내 세대 간, 언어 간의 차이를 감안한 효과적인 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