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16편의 작품들이 지난 7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7일 오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국제경쟁 대상은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메이저 톤으로>, 한국경쟁 대상은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애 돌아갔다.
국제경쟁 대상작인 <메이저 톤으로>는 14살의 '아나'가 어릴 적 사고로 팔에 이식한 금속판이 모스 부호로 된 이상한 메시지를 수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내용만 보면 판타지 영화로 보일 수 있지만 10대인 주인공이 친구들과의 관계, 우연한 만남과 같은 사회생활을 하며 몸이 수신하는 이상한 신호의 원인과 뜻을 파악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경쟁 대상작 <힘을 낼 시간>은 애매하게 활동하다 은퇴한 아이돌 그룹 출신 친구 셋이 학창시절 가지 못한 수학여행에 대한 미련으로 때늦은 제주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로 국가인권위원회의 15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작품상과 함께 배우상과 왓챠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이 됐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작품상은 팜응옥란 감독의 <쿨리는 울지 않는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장 밥티스크 뒤랑 감독의 <쓰레기장의 개>가 수상했으며 올해 한국경쟁 부문에 신설된 '배급지원상'은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이 수상했다.
배우상은 <은빛살구>의 나애진 배우와 <힘을 낼 시간>의 최성은 배우가 수상했으며 정해일 감독의 <언니 유정>이 CGV상, 김이소 감독의 <나선의 연대기>는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 호명됐다.
한편 총 1,332편의 출품작 중 25편이 본선 심사를 거친 한국단편경쟁에서는 공선정 감독의 <작별>이 대상을 수상했다. <작별>은 사고로 친구를 잃고 외상을 입어 대학을 휴학한 주인공이 진료와 봉사활동을 병행하던 중 어느새 친구와 작별한 지 1년을 맞이하고 봉사활동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 한국단편경쟁 감독상은 <헨젤 : 두 개의 교복치마>를 만든 임지선 감독, 심사위원특별상은 박세영 감독의 <땅거미>가 수상했다.
특별상 수상작도 결정됐다.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 한국 장편영화 전체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해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을 지원하는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은 김솔해, 이도진 감독의 <통잠>에 돌아갔으며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심사위원단이 비경쟁부문 아시아 영화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은 아델 타브리즈 감독의 <펀치 드렁크>가 수상했다.
또 지역공모 출품작 중 1편을 선정하는 J 비전상은 <너에게 닿기를>의 오재욱 감독이 수상했고,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작 중에서 1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은 지혜원 감독의 <목소리들>이 수상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