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 최초 6·25전쟁 참전기념물 제막
독일 내 최초 6·25전쟁 참전기념물 제막
  • 박인숙 기자
  • 승인 2024.05.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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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재해석한 조형물 정부 지원으로 강동환 작가 제작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독일 적십자사 관계자 등과 함께 6·25전쟁 참전기념물 제막을 알리고 있다.(사진=국가보훈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독일 적십자사 관계자 등과 함께 6·25전쟁 참전기념물 제막을 알리고 있다.(사진=국가보훈부)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건립된 독일 최초의 참전기념 조형물이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적십자사 본부에서 현지시각 8일 오후 제막됐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부 대표로 제막식에 참석해 "독일의 6·25전쟁 참전기념 조형물은 대한민국과 독일을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강 장관을 비롯해 볼크마르 쇤(Dr. Volkmar Schön) 독일 적십자사 부총재와 크리스티안 로이터(Christian Reuter) 사무총장, 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되었던 독일 의료지원단 가족,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954년부터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전병원 시설과 인원을 파견한 독일(당시 서독, 1954.5~1959.3, 연인원 117명의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파견)은 지난 2018년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됐으며, 22번째 참전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특히, 독일 적십자사가 설립한 부산 독일 적십자병원은 수준 높은 의료진과 최신 의료시설로 약 5년간 30만 명에 가까운 유엔군 전상 환자와 국내 민간인 환자를 치료했으며, 한국인 간호사와 의사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것에도 힘썼다.

이날 제막된 독일 참전기념 조형물은 이러한 독일 의료지원단의 희생·헌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현지 독일인들의 한국전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독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한국 정부의 예산(2억 1,000만 원)으로 건립됐다. 

그동안 독일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의료지원국(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 독일) 중 유일하게 참전기념 조형물이 없는 나라로, 이번에 제막된 조형물은 독일 의료진의 6·25전쟁 파견 7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첫 참전기념 시설이다.

세계 적십자의 날(5월 8일)에 맞춰 청동으로 건립된 조형물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미술가인 강동환씨의 작품으로, 마을의 수호신인 한국의 장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일 적십자사의 의료지원 활동을 ‘전쟁과 치유’라는 주제로 제작했다. 조형물의 천하대장군 모습은 전쟁의 참상에 깜짝 놀란 ‘적십자 관계자’를, 지하 여장군은 ‘치유하는 간호사’를 표현했다.

강정애 장관은 "독일 의료진의 6·25전쟁 참전 70주년과 세계 적십자의 날을 맞아 독일 첫 한국전 참전기념물을 건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 조형물은 6·25전쟁으로 고통받는 대한민국을 기꺼이 도왔던 독일 의료지원단의 따뜻한 인류애를 담아낸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과 독일을 잇는 가교이자 독일 의료지원단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기념했다.

기념사를 전하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사진=국가보훈부)
기념사를 전하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사진=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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