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분 성과는 '지지층 모으기'?
135분 성과는 '지지층 모으기'?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4.04.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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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구체적 합의 없이 각자 할 말 하고 끝나...추후 회담 성사 여부도 불투명
영수회담에서 악수를 나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윤석열 대통령(우) (사진=연합뉴스)
영수회담에서 악수를 나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윤석열 대통령(우)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유의미한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대통령과의 간극이 너무 컸다며, 대통령이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사진=진성준 의원 페이스북)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진성준 의원 페이스북)

어제 영수회담에 함께 배석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늘(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공개 발언 후 비공개로 전환됐을 때 윤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제기했던 여러 의제들에 대해 먼저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의 경우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통화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곧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호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어제 영수회담 후 이도운 홍보수석이 의료개혁에 대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했다고 평한 '의료개혁'에 대해서도 의사가 증원돼야 한다는 점과 공공의료와 필수의료 및 지역에  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만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진 의장은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 숫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까지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고, 올해 증원에 동참하는 대학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으면 약 1500명 정도 된다"며, "5월 초가 되면 대학의 입시 요강들이 확정돼야 하기 때문에 올해는 대학이 요구하는 대로 가고, 내년부터는 2,000명으로 늘려서 간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진 의장은 비공개 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의제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었고 사안마다 임장차가 너무 커 얘기가 길어지며 많은 주제를 논의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은 애초에 다루지도 못했다며, 연금개혁의 경우도 더 내고 더 받는 방안으로 입법화하는 부분에 대해 윤 대통령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해 입법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수회담이 정례화 가능성에 대해 진 의장은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진 의장은 사견을 전제로 "서로 자기 할 말만 하고 헤어지는 회담은 없느니만 못한 것 같다"며, "국민은 기대를 크게 했는데 회담 결과 아무것도 합의한 게 없고 대통령이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혹평했다.

또한 "생산적 결과를 내려면 의제를 선정해 여기에 집중하는 회담이 됐어야 했는데 이게 되지 않아 결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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