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도박 특별 단속 검거자 중 청소년 35.4% 차지해 충격
사이버도박 특별 단속 검거자 중 청소년 35.4% 차지해 충격
  • 박인숙 기자
  • 승인 2024.04.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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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청소년 중 9세 가장 어려...스마트폰 및 유튜브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주의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경찰청이 지난 2월 7일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 뿌리까지 척결'을 국민체감 약속 5호로 지정하고, 온·오프라인상 도박 범죄 근절을 위해 체계적인 단속을 진행 중이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는 지난 2023년 9월 2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전국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청소년 1,035명을 포함한 2,925명(구속 75명 포함)을 검거하고 범죄수익 총 619억 원을 환수했다고 오늘(25일) 밝혔다.

지난 6개월 간 특별단속으로 검거된 인원(총 2,925명) 중 '도박사이트 운영 · 광고 및 대포물건 제공자'(567명)는 전체의 19.4%이며, '도박 행위자'(2,358명)가 차지하는 비중은 80.6%이다.

(자료=경찰청)
(자료=경찰청)

이번 특별단속은 '청소년 도박 행위자 발굴 및 재활 · 치유 지원'을 목적으로 실시한 첫 시도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1366번)은 그간 전국 경찰관서에서 연계 요청한 청소년들에 대해 전문적인 재활 · 치유 상담을 담당했다.

국수본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사이버도박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익명성이 강화되면서 사이트 접근은 쉬워지고, 각종 방식에 따라 음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유튜브 채널을 개설 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접속주소를 게시해 실시간으로 도박 영상을 송출하는 등 도박사이트를 광고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또한 사이버도박은 상당히 조직화돼 지난 4년간 중국과 미얀마 등지에서 3,000억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경찰추적을 회피한 피의자 2명을 태국 중앙수사국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 후 국내로 송환해 구속 송치하는 등 어려움이 크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청소년 중 최저나이는 9세로 밝혀져 충격을 던졌다.

청소년이 도박에 빠지는 원인은 실명 명의의 계좌나 문화상품권만 있으면 간단한 회원 가입 후 도박금액을 충전할 수 있어 도박을 게임이라 잘못 인식하고 도박에 가담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수본은 "6개월 간 실시한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결과, 검거된 청소년 중 중고등학생 대다수는 '친구 소개'로 도박사이트에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학교 내 도박범죄 예방 교육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들의 도박 유입경로를 분석한 바, 아동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을 도박으로 유인하는 주요 수단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게 되는 손쉬운 유인책임을 지적했다.

한편 국수본은 향후 ▲도박프로그램 개발 ▲서버 관리 ▲도박 광고 ▲대포물건 제공 ▲고액 · 상습 도박 행위자 등 도박사이트 자체와 연결된 범죄수익 카르텔 와해를 목표로 단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나 회사 등을 찾아가 도박 범죄 예방 교육 및 홍보활동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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