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새로운 문화도시와 '아고라'의 형성
[특별기획] 새로운 문화도시와 '아고라'의 형성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4.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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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문화콘텐츠학회연합학술대회 ‘문화도시 출구전략모색’ 지면중계⑤
2024 문화콘텐츠학회연합학술대회 ‘문화도시 출구전략모색’. (사진=임동현 기자)
2024 문화콘텐츠학회연합학술대회 ‘문화도시 출구전략모색’.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2024 문화콘텐츠학회연합학술대회 ‘문화도시 출구전략모색’이 지난 3월 22일~23일 양일간 충남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공주문화관광재단과 안동대학교 글로컬사업단, 문화콘텐츠 관련 10개 학회가 주최한 행사로 문화도시와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백제의 고도(古都)인 공주를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충남 공주는 백제의 왕도이자 역사문화도시이며 군밤축제, 대백제전, 구석기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또, 공산성, 마곡사, 무령왕릉, 공주한옥마을 등 관광지와 석장리 유적지, 공주제일교회 등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과연 ‘백제의 왕도 공주’를 ‘문화도시 공주, 새로운 문화의 산실 공주’로 발전시킬 전략은 무엇일까? 이날 학술대회를 통해 나온 전략들을 내외방송을 통해 소개한다. 

아울러 내외방송은 이날 대회를 통해 나온 각종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의견들을 5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문화 콘텐츠를 이해하고 힌트를 제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문화도시 수요자 간담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정책수요자 간담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지면중계④에 이어)

문화도시 사업 정책 변화에 따른 포스트 문화도시 방향(황태희 최희수, 상명대학교)

2023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는 5차 법정문화도시 선정을 잠정 중단하고 새롭게 '대한민국문화도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5차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준비하던 예비문화도시와 많은 지자체들은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에 큰 혼란을 겪었다. 중단된 이유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인 '지역중심 문화 균형발전' 선도사업으로 대한민국문화도시 사업이 추진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권역별 문화도시를 집중 육성하고 기존 지정 문화도시 및 인근 도시와의 연계·네트워킹 강화로 문화균형발전 선도모델 도시를 지정한다는 것이 대한민국문화도시 사업 추진 배경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기존 지정 문화도시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축적된 사업 성과와 문화도시 구축 과정에서 쌓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광역 단위 문화중심 지역발전 모델 완성을 목표로 하며 새롭게 문화도시 선정을 지원하는 도시는 새로운 정책 방향에 따라 '대한민국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심사 과정을 다시 준비하여야 한다.

이러한 정책 방향의 전환은 기존 선정된 24개 도시의 사업 계획과 선정을 준비해 왔던 도시들에 사업 방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7개 도시는 사업 종료 이후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4차 지정도시 또한 정책 추진 방향에 맞춰 사업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도시가 얻은 성과를 지속적해서 가져가기 위해서는 법정문화도시 사업 종료 이후 '대한민국문화도시' 정책 목표에 따른 포스트 문화도시 사업 추진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

먼저 도시별 문화도시 사업 기간 도출된 도시브랜드를 중심으로 특성화 방향 정립이 요구된다. 도시별 사업 차별성을 확보하고 지역 고유성 확대를 위한 사업특화성 방향 제시가 우선 요구된다. 이와 함께 문화도시 사업 확장을 위해 포스트 문화도시 사업 운영구조 제시가 필요하며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발굴된 시민 대상 로컬크리에이터 발굴 및 양성, 지역 대표 로컬브랜드가 모인 상권 조성, 지역 특화 로컬콘텐츠타운 조성 등 지역 문화가 문화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확립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포스트문화도시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사업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 대한민국문화도시 정책 방향에 따른 광역간 도시네트워크 측면에 초점을 맞춰 예산 또한 광역 단위 예산 확보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지방소멸방지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이양 예산의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한 사업과 집행구조 모색이 필요하다. 

광역 예산 확보와 함께 국비 확보 측면에서 지역 문화 활력 촉진 등 지역 발전 선도모델 창출 확산과 정부의 국정 기조인 지역 주도 균형발전 핵심 정책과 연계해 확대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하여 포스트 문화도시 사업 운영을 위한 안정적 예산확보를 위해 연계 가능한 국비 공모 사업 선정을 지속 추진하여 포스트 문화도시 사업 운영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국립창극단 '심청가'. (사진=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심청가'. (사진=국립극장)

전통 판소리 창자의 역할 변화와 문화콘텐츠(유수영, 전남대학교)

창극은 1906년 무렵 형성되어 1930~1960년대까지 전성기를 구하다가 1960년대에 급격히 쇠퇴하게 되고, 이 무렵 국립창극단이 생긴다. 이렇게 판소리 창자들은 조선 후기 이래 판소리가 전 계층에 향유되면서, 연극 배우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근대 이후에도 이들이 활동은 유랑활동 속에서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를 전후로 하여 창극단과 여성농악단, 여성국극단, 그리고 그외 단체들은 흥망성쇠하면서, 대중들의 호응을 얻으며 전통문화에 기반한, 연극적 감수성을 재생산하는 연극으로 존재하였다. 이들 공연의 꽃은 판소리를 기본으로 하였으며, 그들은 다양한 기능을 익혀 다양한 레퍼토리로 활용하였다. 1948년 여성국극이 만들어지고, 1950년대의 대표적 대중문화로서 존재했다.

1950년대 이후, 전국을 무대로 한 유랑단체로, 민요와 판소리, 연극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공연활동을 이어왔는데, 토막극 형태의 연극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연극 중심으로 공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때 공연의 흥을 돋우던 소리꾼들은 배우의 역할뿐만 아니라, 배우로 활동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기량있는 이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았으며, 연기적 역량까지 갖춘 이들은 그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한다.

무업을 있던 후손들은 무업이 쇠퇴하자, 창극단 · 여성국극단 · 유랑극단 등의 활동을 이어 무속연희자로써 다양한 역할변화와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 유랑극단을 통해 이들은 이 시기 판소리 창자에서 배우로써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유랑극단의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의 대중화 역할이 증대되었다.

결국, 유랑극단은 시대적으로 영화의 도입, 텔레비전의 보급, 매스컴의 발달 등으로 설 자리를 잃은 창극단과 여성국극단, 그리고 악극단 등의 배우들이 생계를 위해 새로운 연행단체로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유랑극단에서의 무계후손들의 활동은 기존의 유랑극단이나 연희단체들이 설자리를 잃는 과정과 맞물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대중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문화공간의 세계와 유토피아의 가치지향적 경계 : 철학적 설계사의 안목(이재일 김인자 김연재, 국립공주대학교)

생태적 공간을 확보하는 작업 중의 하나가 바로 도시화의 생태학적 틀을 확립하는 것이다. 향촌과 대비되는 도시는 상대적으로 긍정과 풍요의 유토피아적인 맥락에서 접근되어 왔지만 부정과 빈곤의 디스토피아로 전락하고 있다. (물리적 혹은 관념적) 공간이 급속히 확장되는 도시화의 과정에서 구성요소들과 그 관계는 통제하기 어렵게 가중되는 대립과 모순 속에서 빠져있다. 여기에서 인간의 자유와 안락의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는 모종의 틈새의 공간을 만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생태적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의 장소를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최근에 도시의 공간화 개념이 등장하면서 공간의 재편화가 가속되고 있다. 과거에 인간의 생활과 생산을 위한 장소였던 도시의 공간은 급속도로 팽창하게 되었다. 더욱이 그것은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와 기술, 자본과 권력 등의 순환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므로 지리학 혹은 공간의 이론이 새삼 주목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공간의 지도화(地圖化)는 바로 생태적 공간을 구획하는 것이며 이른바 유토피아적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다. 유토피아적 공간은 삶의 실천에서 터전의 공간이지만 그 실재 속에는 시간성이 흐르고 있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이 전개되는 과정에 있으며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완결되거나 완성되지 않는 지속적 과정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역설적으로 유토피아적인 생태적 공간인 셈이다.

현대사회에서 복잡다단한 공간의 개념을 지닌 도시의 공간은 생활의 실천에서 필수불가결한 여건이나 환경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생활의 실천의 과정에서 물질적 욕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물신화된 자본과 권력의 실천에 따라 구조화의 기능이 작용하게 되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인간의 진정한 모습, 즉 주체적 인간성은 억압되고 왜곡되는 역기능도 많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도시의 공간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복잡다단한 공간 속에서 실천의 삶을 통해 해결책도 찾아볼 여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숏버스 '장기연애'. (사진=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숏버스 '장기연애'. (사진=유튜브 갈무리)

한국 스케치코미디 연구 : 유튜브 숏박스 <장기연애> 시리즈 중심으로(성혜빈, 동국대학교)

한국 스케치코미디는 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에서 하이퍼리얼리즘 즉, 극사실주의의 공감을 자아낸다. 한국 스케치코미디는 일반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게스트의 출현보다는 고정 출현하는 등장인물이 많다. 1~3명의 등장인물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다른 시리즈에서는 다른 캐릭터로 나오기도 한다. 또한 등장인물은 다른 채널에 출현하여 세계관을 확장하는 기능을 한다.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서사에 따라 달라지는 한국 스케치코미디의 유형을 일상공감형, 서브캐릭터형, 세계관형으로 나누어진다.

일상공감형은 형제, 친구, 연인, 부부, 군대 선후임 등의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관계의 인물이다. 일상적 인물은 캐릭터성이 강하지 않아 등장인물의 관계나 상황에 집중한다. 기승전결의 방식을 택하지만 완성되지 않은 결말이며, 단일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브캐릭터형은 속칭으로 부캐 즉, '멀티 페르소나'로 불린다. 멀티 페르소나는 개인이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여 다양한 정체성을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서브캐릭터형은 한 사람이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고,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도 있다.

세계관형은 서사에 집중하며 에피소드 형식이 아닌 시리즈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세계관형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서사에 집중한다. 긴 호흡의 이야기로 강한 캐릭터성과 완결을 갖춘 서사의 완성도가 특징이다.

<장기연애> 시리즈는 11년째 장기연애 중인 김원훈과 엄지윤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11년 차 연인답게 편안하고 안정적인 관계성을 보여준다. 특히 밥 먹기, 영화 보기, 모텔 가기 등의 일상적인 행동의 공감을 살려 큰 인기를 얻었다. 자극적이고 강한 서사를 추구하는 드라마, 영화와 달리, <장기연애> 시리즈는 특별한 행동도 강력한 사건도 없다. 오로지 11년 차 커플의 일상적인 행동에 대해 집중할 뿐이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는 공개 코미디 무대가 사라졌으며 더 이상 공연장 내 관객의 웃음이 코미디의 성공 지표가 되지 않는다. 한국 스케치코미디는 웃음을 자아내는 일상적 공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 스케치코미디의 몰입요인을 분석해 한국 스케치코미디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개발할 수 있다.

광주시, 지자체 최초 이주노동자 인권실태 조사 실시. (사진=광주광역시)
광주시, 지자체 최초 이주노동자 인권실태 조사 실시. (사진=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정생활 실태 조사 연구(주은표, 조선대학교)

본 연구대상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30명을 대상으로 입국경로, 국적취득, 가정생활만족도, 결혼생활 유지여부, 연령, 급여수준, 직업, 자녀 시댁 갈등, 결혼생활 만족도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결혼비자 F-6로 입국하여 국적을 취득한 이주여성은 19명(63.3%)이며, 현재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이주여성은 11명(36.7%)이다.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원인은 한국어능력시험에서 떨어지거나 이혼이나 별거 등으로 인한 문제, 남편의 반대 등이었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가정은 22명(73.3%), 이혼 2명(6.7%), 재혼 6명(20%)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서류상 결혼 상태를 유지 중에 있지만, 한국 남편과 별거 중에 있으면서 베트남 남성과 살고 있는 이주여성도 9명(30%)이다. 이는 한국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한국 남편이 이혼을 해주지 않자 집을 나와 별거를 선택하게 된 케이스다.

직업이 있는 경우 급여 수준은 평균 200만원대가 가장 많았는데, 결혼이주여성이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다. 직업으로는 통역 및 회사원 6명(20%), 공장 18명(60%), 주부 6명(20%)으로 나타났다.

가정생활실태 조사 결과는 시댁과 갈등 2명(6.7%), 나이 차이 3명(10%), 남편의 무능함ㆍ경제적 고충 16명(53.3%), 자녀 방치ㆍ무관심과 무시ㆍ폭언ㆍ욕설 9명(30%)으로 나타났으며, 남편의 무능함으로 인한 경제적 고충을 겪는 가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인 남편과 함께 사는 가정 또한 불만족도가 컸고, 재혼 자체를 후회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연구대상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주목되는 점은 무시와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한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볼 때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한국은 아직도 건강한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정책 부족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무시와 외면의 인식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다문화사회 확대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국제결혼 이민가정의 부모교육, 부부교육, 가족교육 등의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고, 다문화가정의 사회적 배려와 긍정적 인식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광역자치단체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정책이 요구됨을 제언한다.

비즈 공예 프로그램. (사진=성북구)
비즈 공예 프로그램. (사진=성북구)

도시 밖의 주민, 프로그램 바깥의 문화 : 지역·주민·활동(Software) 총체로서 주민 주도의 문화 '아고라'(김세종,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역)문화'는 해당지역의 당사자인 주민과 삶의 양식의 총체라는 점에서, 지역주민의 삶으로서 문화, 주체를 중심으로 한 향유가 선행되어야 한다. 헌데 현재까지 많은 문화사업이 실제 현장에서는 특정소수, 그러니까 행정이나 생산자·공급자의 주관으로 주민은 소극적·피동적 대상이라 전제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지역문화가 지역 구성원이 스스로 형성·공유하는 삶의 양식이라는 기본을 놓치면서, 실제로 추구하는 목적과 의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주창하는 문화도시(화)에 스스로 역행하는 상태로 변질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공동체의 가장 작은 단위인 지역에서부터 주민들이 생활권 단위로 공동의 문화모임을 꾸려보고 이를 돕는 '생활권 문화거점'이라는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존과 다른 점은 해당 매개역할을 공공조직뿐 아니라 민간(주민)에서도 분담하는 아고라형 협력망(지역의 민간문화거점과 생태계)으로 서 접근할 것이다. 이는 공공기관에 모든 책무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주민들이 지역공동체와 지역문화의 주체적 역할로 나서는 것은 물론, 최소 단위의 모임에서 출발해 지역의 문화 연결망으로 확장하는 주체적 역할분담과 연계방안이다.

정책과 행정 중심의 선배도시들의 전철로 미루어볼 때, 무분별한 장밋빛 전망은 단순한 예산낭비를 넘어, 지역소멸을 멈출 마지막 임계점을 인지조차 못하고 지나칠 위험성이 짙다. 때문에 지역과 인구의 기초가 되는 변화하는 주민과 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결국 정책과 행정을 넘어 주민이 다시 주체로 부상하는 것이 필수불가결이라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함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주민이 온전히 주체적인 활동을 해나간다면, 자연스럽게 동시다발적이며 주민 맞춤형의 문화를 향유하고 발산하는 맞춤형 '아고라'가 실현되리라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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